노동절(메이데이)로 막을 여는 5월 첫째 주의 화두는 「MS」다. 미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대한 제재 조치로 기업 분할을 공식 요구함 따라 5월 첫 장부터 미 증시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시장의 반응에 따라선 「피의 금요일」로부터 보름만에 미 증시가 또 한 차례 파란에 휩싸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28일 미 정부와 주정부들이 MS 분할 방침에 동의했다는 소식에도 MS 주가는 소폭 하락에 그쳐, 시장 동요가 예상밖으로 소폭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미 증시 움직임은 특히 유럽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로도 직접 파급되기 때문에 국제시장 관계자들은 각별한 관심으로 MS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주 국제시장에 유달리 휴일이 많다는 점이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이 유럽 각국이 1일을 공식 휴일으로 지정하고 있는데다 일본은 3일 헌법기념일, 4일 국민 축일, 5일 어린이날 등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황금연휴(골든 위크)를 맞이해 장을 닫는다.
반면 이번주 발표 예정된 미국의 각종 지표들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매자관리(NAPM)지수나 실업률 등은 지난달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와중에서 또 한가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맥없이 주저앉은 유로화의 동향이다. 유로화는 지난 26일부터 3일 연속으로 달러화대비 사상 최저치를 경신, 이제 1유로당 0.90달러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급락세가 당분간 이어져 1유로당 0.85엔 수준까지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주에도 유로화가 바닥을 향해 치달을지, 0.90달러선을 지지하며 고개를 들지 여부가 주목된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04/30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