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베이징(北京)에 이어 터키의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에 수출된다.
`국제 건축가연맹(UIA)' 제22차 총회 참석차 이스탄불을 방문중인 이명박 서울시장은 2일(현지시간) 카디르 톱바스 이스탄불 시장을 예방, 서울 대중교통 관리체계의 기술 이전을 요청 받고 이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톱바스 시장은 이 시장으로부터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큰 관심을 보이며 다음달 초 버스 사업자, 교통 전문가, 이스탄불시 공무원 등 3개 그룹으로 구성된 합동팀을 서울에 보내 기술을 전수받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관련 공무원들을 이스탄불에 파견, 이스탄불시가 새 대중교통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톱바스 시장은 특히 버스와 지하철간 환승시스템, GPS(위치정보시스템)를 이용한 실시간 버스 운행점검 체계 등 과학적인 버스 운행관리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동로마제국의 수도(콘스탄티노플)이자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수도로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스탄불은 인구 1,200만명에 등록 차량대수 250만대의 대도시인데도 도로율은 7%에 불과해 교통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