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우즈 대회 3연패 힘찬 시동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첫날 2언더로 선두그룹과 1타차 공동4위 질주최경주 "페덱스컵 우승땐 1,000만弗 기부" 박민영기자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GC(파70ㆍ7,455야드) 2번홀(파5). 타이거 우즈(미국)의 티샷이 숲으로 향했다. 그린 방향으로는 나무들이 서있어 직접 공략이 힘든 상황. 그러나 5번 우드를 뽑아 든 우즈는 나무 사이 좁은 공간으로 245야드를 날려 그린 뒤쪽으로 보낸 후 어프로치에 이어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우즈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805만달러) 1라운드에서 1타차 공동4위에 오르며 대회 3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이 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한 그는 빼어난 퍼팅 감각(퍼트 수 25회)을 앞세워 버디4개, 보기2개로 2언더파 68타를 친 뒤 "매우 만족스러운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또 한번 특급대회 우승 사냥에 나선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는 공동21위에 자리했지만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스코어는 1오버파 71타였으나 선두와 4타차에 불과한 데다 물오른 샷 감각이 여전하기 때문.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79%에 이르렀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은 72.2%로 출전선수 83명 가운데 1위였다.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아 버디는 4개에 그친 반면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보탠 것이 아쉬웠다. 최경주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페덱스컵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상금 1,000만달러를 받는다면 우즈처럼 자선재단을 설립해 전액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덱스컵은 PGA투어가 올해 도입한 '포스트시즌' 개념의 대회다. 한편 선두에는 3언더파 67타를 친 헌터 메이헌(미국),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 20대 기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필 미켈슨, 비제이 싱, 레티프 구센은 나란히 4오버파(공동59위)로 부진했고 양용은(35ㆍ테일러메이드)은 3오버파(공동46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2위 짐 퓨릭은 전날 등 부상이 도져 기권했다. 입력시간 : 2007/08/03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