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孫·鄭 ‘지역구 패키지 출마’ 가닥

손학규-종로·중구·파주·수원 권선구 저울질<br>정동영-서대문 을·구로 을·전주 덕진등 거론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4ㆍ9 총선의 ‘지역구 패키지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회 발족을 하루 앞둔 17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례대표 출마냐 지역구 출마냐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온 손 대표와 정 전 장관은 어느 한 사람이 지역구나 비례대표중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한 사람도 이를 따르는 일종의 ‘패키지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당 관계자들은 또 두 사람의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례대표는 통합민주당이 민심 회복을 위해 참신한 신인들을 등용할 카드로 준비하고 있어 당 지도부급 인사들이 선택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선택의 포문은 손 대표가 먼저 열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전 장관의 경우 아직 ‘자숙론’의 목소리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손 대표보다 먼저 출마 방침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감을 않고 있다는 게 호남권 의원들의 설명이다. 손 대표는 총선을 지원하기 위한 전국유세 등을 감안할 때 비례대표 출마를 내심 원하고 있지만 ‘수도권 승부론’, ‘살신성인론’ 등의 여론으로 인해 서울이나 경기지역 출마 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손 대표가 지역구를 선택한다면 정치적 대표성을 갖고 있어 간접적인 전국유세 효과를 낼 수 있는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 중구도 유력지역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정대철 당 고문의 아들 호준씨가 금배지 도전을 준비하고 있어 원로 예우 등을 감안할 때 가능성은 적다. 경기지사 시절 첨단 디스플레이 단지 유치 공로를 인정받고 있는 파주지역 출마설도 꾸준히 나온다. 최근에는 선거구획정으로 분구가 예상되는 수원 권선구에 출사표를 던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 전 장관의 경우 서울 서대문 을, 구로 을, 전주 덕진, 수원 권선 등이 출마 유력지역으로 거론된다. 다만 정 전 장관의 거주지인 서대문 을의 경우 최근 출마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 전 장관이 정치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18대 국회 진입이 필수 조건인데 서대문 을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전폭적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사수 의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을 선택한다면 정 전관과 친분이 깊은 김한길 의원이 대통합민주신당 시절 탈당과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구로 을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 전 장관이 두차례 총선에서 전국 최다득표율을 기록했던 전주 덕진 역시 거론되고 있지만 공심위에 3석의 지분을 확보한 민주당과 충돌가능성과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는 여론 등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 권선의 경우 손 대표가 파주 출마 때 정 전 장관이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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