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금융상품 투자심리 위축

美테러로 환차손등 우려, 판매실적 급감 미국 테러 대참사 이후 해외 뮤추얼펀드ㆍ수익증권 등 해외 투신상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환차손이 우려되는데다 미국 증권시장의 전망이 어두운 상태여서 수익률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연초 1,30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이 1,200원대 후반으로 하락한데다 세계 증시마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해외 뮤추얼펀드 및 수익증권에 가입한 고객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지난 99년 해외 투자신탁 상품에 가입해 지난해 해지한 고객들이 평균 25~30%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지난해 말이나 올해 가입한 고객들은 환차손 및 나스닥(다우)지수 하락으로 전체적인 수익률이 10% 이상 떨어진 상태이다. 이에 따라 신규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씨티은행이 이달말까지 2,000억원 한도내에서 시판중인 펀드 '슈로더 프로텍티드'는 일주일동안 160억원의 실적을 올린 데 그쳤다. 지난 5월 씨티가란트펀드가 2,000억원이 넘게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슈로더 프로텍티드는 자산의 80%는 국공채에 투자하고 나머지 20%는 미국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과 연동된 옵션에 투자할 예정이다. 씨티은행의 한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고객들의 불안심리가 작용, 판매가 한풀 꺾인 상태"라고 말했다. 올들어 예금 금리가 급락하자 투자위험을 줄이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개인 및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투신상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왔다. 이에 따라 대한투신증권에서 '슈로더SISF펀드', 한국투신증권에서 '피델리티'와 '메릴린치', 제일투신증권과 미래에셋에서 '피델리티'를 각각 판매해왔다. 또 씨티은행과 제일, 한빛, 한미은행 등이 해외뮤추얼펀드를 팔고 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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