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골이 성인병 가능성 높다

잠잘 때 심하게 코를 곤다면 고혈압이나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민이비인후과 민원식 박사는 “모든 코골이 환자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코골이는 성인병과 연관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코골이가 심해져 수면무호흡증으로 악화한 환자의 경우 고혈압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증이나 당뇨ㆍ간기능 이상 등 성인병 발생확률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만증이 있는 코 골이 환자의 50%는 고혈압을, 코를 심하게 골다가 무호흡 상태를 여러 차례 반복하면 저산소증을 초래해 부정맥이나 심부전으로 돌연사 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연간 4,000여명 정도가 수면무호흡증으로 돌연사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민 박사에 따르면 코골이 환자는 대부분 비만하며 목이 굵고 짧은 체형의 남성이 많다. 여성보다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술ㆍ담배 등에 의해 구강점막 손상이 많기 때문. 하지만 호르몬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병적인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호흡기내과ㆍ이비인후과ㆍ정신과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호흡기내과는 무호흡으로 인한 심폐기능의 이상유무를, 이비인후과에서는 해부학적 원인을 진단해 적절한 수술법을 찾고, 정신과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신경성질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중증의 코골이 치료법은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 ▲혀 부분절제술 ▲기관절개술 ▲구개인두 성형술 ▲레이저수술 등이 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주로 해부학적 원인인 늘어진 목젖이나 인두편도 등을 수술로 제거한다. 최근 도입된 레이저수술이나 고주파 온열수술은 15분 밖에 걸리지 않으며 부분마취로 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 후 체중관리에 실패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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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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