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 2008 해외펀드투자 이렇게…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주목하라




[웰빙 포트폴리오] 2008 해외펀드투자 이렇게…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주목하라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관련기사 • 새해 인구·자원대국 증시가 뜬다 • 2007년 글로벌증시 성적표 • 2008 해외펀드투자 이렇게… • 브라질, 내수시장 주도로 경제성장 가속도 • 레이문도 상파울로 증권거래소 사장 • 브라질, 풍부한 천연자원도 든든한 버팀목 • 중동·아프리카 • 주목! 남아공 : JSE지수 작년 18%이상 올라 • 포 후 뚜안 바오비엣증권 사장 인터뷰 • 印尼·말聯 "자본시장 유망" • 베트남 "年 8% 성장… 잠재력 크다" 투자 밀물 • 두바이, 주가지수 年 45% 상승 "재도약 날개" [웰빙 상품] • 대우증권 '산은 삼바브라질 주식형 펀드' • '우리CS 차이나러시아 주식형 펀드' • 하나대투 '하나UBS 글로벌포트폴리오' • '한국 월드와이드 그레이터차이나 주식형…' • 대신증권 '지구온난화투자 펀드' • 현대증권 'JP모간 중동아프리카 펀드' • 미래에셋 '이스턴유라시아 업종대표펀드' • 'JP모간 JF 아시아 컨슈머&인프라 주식형..' 지난해 ‘펀드 르네상스’ 시대의 주역은 단연 해외투자 주식펀드라 할 만 했다. 2007년 한 해 동안 국내 및 해외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만 67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전체 펀드 수탁고의 300조원 돌파를 이뤄냈다. 이 가운데 해외 주식형 펀드 투자는 6월 역내펀드 비과세 방침과 하반기 중국 투자 펀드의 투자 열기로 불붙기 시작, 펀드 시장을 달군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해외펀드, 펀드 르네상스 열었다=해외 주식형 펀드와 국내 주식형 펀드의 구분 집계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4월 말. 이후 지난해 12월 26일까지 8개월 동안 해외 주식형 펀드로는 약 34조원,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약 29조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4월 말 현재 15조원에 불과했던 해외 펀드는 12월26일 기준 49조원으로 확대되며 증가율이 220%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증가율은 81.5%에 그쳤다. 주요 전문가들은 올해도 해외 펀드와 국내 펀드의 유입액 비중이 55대 45 수준을 나타내며 해외 펀드로의 유입액이 더 많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해외 펀드의 성장 여력이 그만큼 풍부하다는 얘기다. 해외펀드 가운데는 중국 펀드의 약진이 돋보였다. 중국펀드는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기 전인 10월 기준 10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최대 히트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유입된 주식형 펀드 전체 자금 약 7조원 가운데 5조8,000억원(81%)에 해당하는 자금이 중국 펀드로 몰렸다. 이후 대체제로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에 투자하는 브릭스 펀드가 급부상, 해외 투자 자금을 싹쓸이 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연말(12월18일 기준) 중국 펀드 설정액은 약 18조원으로 연초 이후 14조7,000억원이 유입됐고 브릭스펀드도 연초 이후 8조6,000억원이 유입되며 설정액이 10조원을 넘었다. ◇지역별 쏠림, 조급한 환매 경계해야=그렇다면 승률은 어땠을까. 연초 대비 수익률 승자는 유입액이 컸던 중국과 브릭스 펀드가 아닌 인도 펀드였다. 인도 펀드 설정액은 중국펀드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조4,700억원에 불과했고 한해 동안 유입액도 8,500억원에 그쳤다. 시장의 쏠림 현상과 수익률 사이에 그만큼 ‘온도 차’가 존재했던 셈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1일을 기준일로 국내에서 해외로 투자하는 해외투자 주식형 펀드 중 한 해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상품은 인도 관련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친디아 펀드는 연초 대비 64.28%의 평균 수익률을 나타내며 국내에서 해외에 투자하는 해외투자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인도 투자 펀드가 54.36%의 수익률로 그 뒤를 바짝 쫓아 인도 투자 상품이 가장 짭짤한 수익을 돌려 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올 하반기 해외 펀드 열풍의 주역이 됐던 중국 주식펀드는 연초 대비 56.34%의 수익률을 올리며 3위에 그쳤다. 중국 펀드에 이어 급부상했던 브릭스 펀드의 올 한해 수익률도 45.44% 선에 불과했다. 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 하락기에 저가 유입 자금이 들어온 국내 펀드와는 달리 해외펀드는 주가 상승때 유입, 하락때 유출 구도를 보였다”며 “성급한 환매 및 투자 결정 보다는 분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한 전략이 쏠림 현상도 피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기대 수익률 낮추나 신흥시장 우위는 여전=전문가들은 올 해외 펀드 투자 여건에 있어 선진국 시장보다는 신흥시장이 여전히 우위라고 평가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 선진 시장의 위험도가 상당한 반면 신흥시장의 여건은 이보다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신흥시장 투자에 있어 잊지 말아야 할 점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10~12월의 3개월간 지역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친디아 및 인도 펀드 수익률은 각각 8.9%, 20.3%인 반면 중국투자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를 주목하라=신흥시장으로 치우친 포트폴리오가 불만이라면 좀 더 투자 지역을 확대해 전 세계 증시를 상대로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를 고려해 볼 만하다. 브릭스 펀드나 코친디아 펀드 등 여러 국가 증시를 묶어 투자하며 시장에 알려진 이들 상품은 대상 지역을 보다 넓히고 투자자 스스로 지역을 고르는 상품이 등장하며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ㆍ중국ㆍ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남아공 등 전 세계에 산재 우량 이머징 국가에 고루 투자할 수 있는 펀드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투자대상 이머징 국가 영역을 전 세계로 넓혀 아시아, 남미 등 특정 지역에 치우친 단점을 보완하는 게 특징이다. 투자 지역이 점점 확대되면서 이머징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등 보다 다양한 이머징 마켓에 분산 투자하는 EMEA 펀드도 지난해 출시돼 붐을 이뤘다. 그러나 주식투자 비중이나 개별 국가 주식 보유 비중 등에 있어 상품별 차이가 많은 만큼 꼼꼼한 확인이 요구된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은 국가별 이슈가 발생하면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각 상품의 특성을 꼼꼼히 살피는 게 중요하다”며 “운용사별 특징과 성향, 그간의 성과도 잘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흥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주식 및 채권 등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도 고루 출시돼 있다. 올해 기대 수익률이 선진국 시장보다는 신흥 시장이 높을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동의하지만 그 격차는 지난해에 비해 좁아질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선진 시장의 수익률 제고 가능성도 그만큼 살아있는 셈이다. 별도의 환매 수수료를 물지 않고 쉽게 지역별로 옮겨 탈 수 있는 엄브렐라 펀드에도 해외펀드 관련 상품이 속속 등장했다. 삼성증권 상품의 경우 연 12회까지 수수료 없이 투자 지역을 옮길 수 있다. 그러나 지역 교체가 투자자 본인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시장 정보에 어둡다면 기대 수익률에 못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투자도, 환매도 분산하라=전문가들은 분산투자 관점에서 이들 시장을 바라볼 것을 권하고 있다. 개인별 선호도, 자금 성향 등을 감안해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로 자금을 분산하고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지역 및 위험도를 감안한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급히 환매할 가능성이 있는 자금을 이들 해외 펀드에 넣어두는 일도 옳지 않다고 평가된다. 해외 펀드 투자 역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밖에 환매도 부분 환매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장 안전한 투자 방법은 분할해 투자하고 환매 시에도 조금씩 자금을 이동하는 것”이라며 “국가별 큰 이슈가 발생할 경우 조금씩 자금을 이동시키는 게 여러 모로 안전한 투자법”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8/01/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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