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14.95%)까지 떨어진 4만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의혹을 제기한 전날인 21일 종가 8만6,600원 대비 53.7%나 하락한 것이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3억원, 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2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거래대금도 3,000억원을 넘어서며 전체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승승장구하던 코스닥지수도 ‘가짜 백수오’ 사건 이후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16%(1.10포인트) 하락한 695.6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보름 만에 690선을 밑돌기도 했다. 지난 22일 내츄럴엔도텍 사건을 계기로 조정에 들어간 코스닥지수는 이날까지 1.08% 하락했다.
‘가짜 백수오’ 논란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눈은 이르면 30일 발표될 식약처의 재조사 결과에 쏠려있다. 당초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8~29일께 식약처의 재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식약처는 아직 발표 일정도 잡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가짜 백수오’ 논란이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최대한 이번 주 내로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대책까지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논란 지속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식약처의 재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주가의 급등락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