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바이오주 연일 강세… "테마 아닌 실적의 힘"

줄기세포 치료제 허가·임상종료 등 잇단 성과<br>"산업화 단계로 진입… 주가 레벨업 진행될것"


바이오주들이 실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바탕으로 최근 강세행진을 하고 있다. 임상종료나 줄기세포 치료제 품목허가 등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들이 줄줄이 대기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바오주들이 과거처럼 일회성 테마로 잠깐 떴다가 지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실적으로 확인 가능한 가시적인 성과들을 바탕으로 주가도 본격 레벨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바이오대장주인 셀트리온은 하반기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인 바이오시밀러 허셉틴(CT-P6)과 레미케이드(CT-P13)의 임상종료 단계를 거쳐 내년 품목허가와 상업발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기대감은 그대로 주가에 나타나고 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거래일보다 0.35%(150원) 상승한 4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852주를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지난 5월24일 연저점(3만2,700원)과 비교할 때 한 달여 만에 31%나 상승했다. 연말께 성체줄기세포 치료제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는 메디포스트는 이날 10.18%(5,600원)나 오른 6만600원에 마감됐다. 3월15일(2만7,900원)보다는 무려 117%가량 올랐다. 또 다른 줄기세포 치료제 품목허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에프씨트웰브는 전날보다 2.81%(3,500원) 오른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차바이오앤은 이날 보합으로 마감했지만 연중 저점(6월7일) 대비 22% 상승했다. 알앤엘바이오는 전날보다 7.21%(360원) 오른 5,35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바이오신약인 C형 간염치료제 '한페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을 완료한 한올바이오파마는 전날보다 2.92%(250원) 오른 8,800원에 마감했다. 역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바이오주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실적반영이 가능한 성과들이 하나둘 나오면서 산업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에프씨비투웰브와 메디포스트 등의 줄기세포 치료제 품목허가 등을 앞두고 바이오주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며 "하반기에도 바이오시밀러 관련 임상종료 등의 굵직한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어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바이오주들이 숫자로 확인이 안 되는 구름 잡는 얘기를 했다면 이제는 실적확인이 곧바로 가능한 성과물을 잇따라 내고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이라며 "테마로 뜨고 지는 차원을 넘어 이제는 산업화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어서 주가의 레벨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실적이 확인되는 개별 업체 위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상승은 바이오업체들이 그간 일군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측면이 강하기는 하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것이 좋다"며 "업체별 성장스토리가 다르기 때문에 실적성장이 가능한 개별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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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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