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0년 빛낸 지역경제 리더] 대구 '정화테크

■ 대구 '정화테크' 5년간 20~30% 매출 신장<br>올핸 170억이상 성과 기대

정화테크는 국내외 건축용 보안제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구시 지정‘스타기업’ 이다. 정화테크가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기계식 도어록 제품들.

정화테크 김석진 대표

대구 달서구 월암동에 위치한 도어록(Door Lock) 전문기업인 정화테크가 국내ㆍ외 건축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대구 ‘스타기업’으로도 선정된 정화테크는 지난 1964년 회사 설립(당시 정화금속) 이후 도어록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기계식 도어록.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최근 5년간 평균 20~30%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1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화테크는 몇년 전부터 ‘수출 중심형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2005년 이후 매년 100%에 가까운 수출 증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도 매출 가운데 30% 정도는 수출이 차지할 전망이다. 주력 해외시장은 미국이다. 지난 2006년 허리케인의 충격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고강도 도어록 시스템을 개발,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매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당시 이 회사의 ‘JL4000시리즈’는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미연방 재난관리국(FEMA)에서 실시하는 태풍 충격시험을 통과했다. 내년에는 미국에서는 아직 초기시장 단계인 ‘디지털 도어록’쪽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정화테크의 경쟁력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끊임없는 R&D 투자에서 나온다. 지난 2006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경북대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현재 특허 7건, 실용신안 12건, 디자인 상표 12건 등 46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를 포함, 핵심 기술진은 동종 업계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생산성 및 품질향상에도 적극 나서 지난 2004년 ‘대구시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각각 수상했고, 2007년에는 품질개선 활동으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터뷰/ 김석진 정화테크 대표이사 “내년에는 미국 디지털 도어록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입니다.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공장 설립도 준비중입니다.” 대구 ‘스타기업’인 정화테크 김석진(사진) 대표의 미국시장 개척 구상은 거침이 없었다. 김 대표는 “금융위기로 미국 건축시장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 미국 수출이 작년보다 25%가량 늘었다”며 “신규 바이어 발굴이 진행되고 있고, 건축경기가 다소 개선되면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일반 기계식 도어록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디지털 도어록도 개발, 현재 테스트중”이라며 “디지털 도어록쪽에서도 내년부터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화테크가 이처럼 해외시장 중에서도 특히 미국에 관심을 갖는 것은 미국이 고급 도어록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미국 도어록 시장은 보안 등급에 따라 1~3급으로 나눠지는데, 보안 유지가 필수인 1등급(관공서ㆍ학교 등)과 다중이용시설 등이 대상인 2등급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외 저가품 시장은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또 “고급 도어록 시장에 진출해 보니, 같은 등급ㆍ 품질인데도 미국산(Made in USA)이 한국산(Made in KOREA)보다 가격이 5배 정도 높게 책정되는 등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을 실감했다”며 현지공장 설립 추진배경도 밝혔다. 이와 관련, 신설과 M&A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3년 내 현지공장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아이러니 하게도 OEM으로 납품한 정화테크 제품이 다시 역수입돼 국내 주요 건물에 장착되는 경우가 있다”며 “제품 홍보 강화와 함께 국내 도어록 시장도 미국처럼 보안기준에 대한 법제화가 이뤄져 고급제품이 설 수 있는 시장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첫 직장생활을 도어록 업체에서 시작한 이후 ‘중소기업으로서 자기 브랜드를 갖고 할 수 있는 업종’이라는 판단에 따라 1964년 직접 회사를 설립했지만 IMF 때 부도를 맞기도 했다. 김 대표는 “기업이 흑자를 내지 못해 부도가 나면 사회적으로도 큰 범죄자가 되는 만큼 기업은 흑자를 내고 봐야 한다”며 “앞선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도어록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미국은 물론 향후 유럽시장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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