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ㆍ4분기 국내 주식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서도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압축펀드와 중소형주펀드들이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 가운데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슈퍼뷰티펀드’가 14.74%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과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각각 4.34%, 3.41%에 머문 점을 감안할 때 월등한 성과를 낸 것. 이 상품은 10~20개의 종목만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중소형주플러스’와 산은자산운용의 ‘산은2020펀드’도 각각 14.73%, 14.52%의 수익률을 거뒀다.
올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ㆍ내외 악재로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지면서 종목 선정에 따라 수익률 희비가 엇갈리는 압축펀드와 중ㆍ소형주 펀드 일부가 큰 수익을 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