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비중이 3년 만에 감소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8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은 252조1,14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73조1,580억원에 비해 78조9,560억원 증가했지만,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47%로 지난해 말에 비해 오히려 1.50%포인트 떨어졌다.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줄어든 것은 2002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들의 비중감소는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지속적으로 이익을 실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이 달 8일 현재 2조3,60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1992년 1월 증시 개방이 시작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2002년(연도말 기준)에는 36.01%로 전년 대비 0.61% 포인트 처음 감소한 뒤 다시 늘어 2004년 4월26일 44.14%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외국인 비중도 대체로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이 기간 54.13%에서 54.05%로 0.08% 포인트 줄어든 가운데 한국전력(-1.25%포인트), 현대차(-9.41%포인트), POSCO(-1.82%포인트), 우리금융(-0.01%포인트), 신한지주(-2.83%포인트) 등도 외국인 비중이 줄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76.05%에서 86.13%로 10.08% 포인트나 급증했으며, LG필립스LCD(2.77%포인트), SK텔레콤(0.58%포인트), LG전자(1.49%포인트) 등도 외국인 비중이 늘어났다. 10대 그룹의 외국인 비중은 금호아시아나그룹만이 1.23%포인트 증가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줄어 전체적으로 47.09%에서 45.66%로 1.43% 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