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용인 아파트 분양권 값 회복세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 급매물 대부분 소화…일부 웃돈도

집값 하락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어온 용인 일대 아파트 시장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분양권 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용인 동천동 래미안 현장.

용인 지역의 분양권 가격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되면서 최근에는 웃돈(프리미엄)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25일 용인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와 삼성물산 등에 따르면 용인 동천래미안의 분양권 거래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여 동안 30여건에 달했고 전용면적 85㎡형의 경우 최고 2,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있다. 지난해 말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보다 7,000만원이나 떨어지기도 했지만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가장 인기가 있는 동과 층의 경우 최고 2,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번주 들어 분양권 거래가 뜸하지만 지난 1월 말과 2월초에 걸쳐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큰 매물은 거의 소진됐다”며 “아직까지 분양가보다 낮게 나온 물건도 있지만 막상 매도를 권하면 물건을 회수하는 일이 잦다”고 전했다. 이처럼 용인 분양권 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것은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주택자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양도세 면제 효과를 노리는 것보다 저렴하게 분양권을 구입해 3년 거주의 비과세 요건만 충족하면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 기존 아파트의 가격반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용인 신봉자이 1차 전용면적 85㎡형의 경우 지난해 말 3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가장 저렴한 매물이 3억8,000만원선이다. 또 신봉자이 2차 역시 3억4,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까지 매물 가격이 오른 상태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 소장은 “용인 등이 위치한 경기 남부와 강남권의 부동산 시장 은 시차가 있을 수 있지만 가격 흐름은 비슷한 패턴을 나타낸다”며 “최근 판교의 분양 성공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반등 등이 경기 남부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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