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중일 바둑 영웅전] 비금도에서

제1보(1∼14)



전남 신안군 비금도. 이곳에서 천재기사 2명이 배출되었다. 1975년생 이상훈9단과 그의 친동생 이세돌9단(1983년생). 원래 이세돌은 프로기사의 꿈을 꾸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먼저 상경하여 프로기사가 된 이상훈이 조훈현·이창호 사제와 싸워 보고 자기의 힘으로는 이들을 상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그리고 고향 비금도에서 뛰노는 자기 동생 세돌이를 불러 올린다. 그것이 90년대 초기의 일이었다. 이상훈은 어린 동생 세돌이가 지닌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보았던 것이다. 그로부터 20년. 이세돌은 이창호를 제치고 한국랭킹 1위로 우뚝 섰다. 그와 함께 전남 신안은 이세돌을 낳은 성지로 전국에 알려졌다. 이번 천원전 제2국은 비금도에서 열렸다. 강동윤의 백번. 포석의 쟁점은 상변이다. 백8로 흑의 응수를 묻고 백10으로 흑을 협격한 것이 강동윤의 취향이었다. 이세돌은 흑11로 귀의 실리를 선점하고 보았다. "이 진행이 필연이라고 보아야 하나?"(필자) "그렇진 않아요. 흑11로 중앙을 향해 뛰어나올 수도 있어요."(윤현석9단) 그것이면 참고도1의 백4까지. 피차 불만이 없는 절충이다. 주의할 것은 백2로 벌린 수순이다. 초보자 가운데는 이 수로 참고도2의 백2에 지키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흑3에서 5로 백의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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