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FOMC-시스코 실적 실망감으로 부진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시스코시스템스의 실적부진으로 인한 기술주약세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17.51포인트(0.75%) 하락한 2,320.74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29포인트(0.17%) 떨어진 1,322.85를기록했다.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막판까지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보이다 전날 종가에 비해 2.88포인트(0.02%) 오른 11,642.65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6천408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1천312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1천386개(40%)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846개(54%)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상승 1천79개(33%), 하락 1천975개(62%)의 분포를 보였다.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하락출발한 이날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 직후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FOMC가 연방 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었지만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또다시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남겨놓은 데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FOMC는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인플레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추가 정책다지기가 필요하지만 그 범위와 시기는 향후 경제전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FOMC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달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증언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인상 일시 중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FOMC가 금리인상의 일시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동시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열어놓은 셈이라면서 FOMC의 성명내용이 불확실성 해소를 원했던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FOMC가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실질적인 표시 대신 단지 가능성만을 제시,시장이 원하는 것의 절반 정도만 준 꼴이라면서 주가가 FOMC 발표 직후 급락했다 제한적이나마 반등 시도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이다. 이들은 델에 이어 세계 최대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순이익 규모를 발표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의 낙폭이 다른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시스코시스템스는 4%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는 한때5.2%의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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