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멀티플렉스 극장들 카드사와 제휴 활발

이통사 할인제 폐지 이후···<br>CGV·메가박스등 할인카드 종류 30%늘어<br>중고생등 대상 자체 멤버십 카드 서비스도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통신사 할인제도를 폐지한 뒤 신용카드사와 손잡고 할인 카드 종류를 늘리는 등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극장들은 지난해 7월 통신사와 극장요금 할인 비용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통신사 할인제를 전면 중단했다. CJ CGV, 프리머스 등은 신용카드 할인과 자체 멤버십 카드를 이용한 대체 서비스를 마련, 통신사 할인제 폐지에 따른 고객 불만을 완화하고 있다. 실제 통신할인 중단 뒤 신용카드 할인 제휴가 꾸준히 늘어 최대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할인 폐지후 극장ㆍ카드사 제휴 늘어 = CJ CGV는 지난해 7월부터 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이 극장요금 할인 서비스를 중단함에 따라 신용카드사와 공동으로 할인카드를 내놓고 있다. CGV에서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할인카드는 KBㆍ신한 등 120여종으로 지난 가을 이후 20여개가 추가로 늘어난 것. 카드 할인을 받을 경우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7,000원 티켓을 평균 2,000~3,000원 할인된 값에 구입할 수 있다. 프리머스도 통신사 할인 당시에는 BCㆍ하나 등 4개 카드사와 30여개 종류의 카드 제휴를 맺고있었지만 할인이 중단된 뒤 5개 카드사와 45개로 종류를 늘려 30% 가량 카드제휴가 증가했다. 메가박스도 지난해 이후 카드할인 서비스를 늘리기 시작해 2007년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 가량 할인 카드가 증가했다고 극장 측은 전했다. 이렇듯 카드 할인 제휴가 잇따르는 이유는 관객들이 통신 할인을 받지 못한데 불만을 제기하자 극장들이 신용카드 할인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준 CGV 제휴사업팀장은 “통신사 할인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전반적으로 신용카드 극장 할인이 늘었다”며 “카드사도 마케팅 측면에서 공격적으로 제휴 카드를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자체 멤버십 카드도 대폭 강화 =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는 중고등학생 등을 상대로 한 극장 멤버십 카드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통신사 할인을 주로 이용했던 고객은 학생층으로 서비스 중단에 따른 관객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 것. 실제 메가박스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1,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해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올해 7월 통신사 할인을 중단한 롯데시네마는 ‘롯데멤버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롯데 제휴사들의 포인트를 합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극장 티켓으로도 전환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정기 시사회를 진행하고 있고 적립된 포인트 만큼 영화 관람권을 제공하고 있다. 프리머스는 올해 6월부터 충성도가 높은 VIP고객을 대상으로 1년에 2회 무료로 영화를 관람하도록 하고 적립된 포인트 만큼 영화 관람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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