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과 LG종금의 통합 추진에 대한 투신권의 입장이 엇갈려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4일 현대투신운용은 LG증권과 LG종금의 합병 추진으로 인한 신탁재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합병 반대 활동을 취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했다.
그러나 대한투신과 한국투신은 LG증권과 LG종금의 합병비율 및 매수청구가격만 적정하게 책정된다면 양사간의 합병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피력하고 있다.
김명달(金明達) 대한투신 주식투자부장은『LG증권과 LG종금을 합병해 투자은행으로의 전환을 모색한다는 그룹의 방침대로라면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바람직할 것』이라면서『특히 매수청구가격이 시세에 비해 현저히 낮지 않을 경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인수(羅仁洙) 한국투신 주식운용부장 역시『합병비율과 매수청구가격이 어떻게 나올지 두고 봐야 알겠지만 상식선에서 처리되지 않겠느냐』면서『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양사의 합병이 LG증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투신운용의 마기욱(麻基旭) 과장은『증권주의 내재가치 상승을 예상해 LG증권에 대한 지분율을 5.2%까지 늘려놓은 상태에서 갑작스런 LG종금과의 합병 추진 방침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면서『합병 반대를 위해 주요 기관투자가 및 외국인 투자가들과의 연대 방안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麻과장은 이어『현재 양사의 합병추진 방향 및 LG종금의 부실현황과 관련한 자료를 LG증권측에 요구해 놓은 상태』라면서『일단 내용을 분석한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지만 큰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