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충환은 나를 이렇게 폭행했다"… 피해자 글 파문

"김충환은 나를 이렇게 폭행했다"… 피해자 글 파문 한국아이닷컴 김재범기자 kjb@hankooki.com 6·4 지방자치단체장 보궐선거 지원유세장에서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비난하는 한 시민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피해자 본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온라인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네티즌은 이날 현장에 김충환(강동갑) 의원 이외에 나경원 고승덕 의원 역시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아이디 'evolution'의 네티즌인 김모씨는 2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 '한나라당 사람들에게 집단폭행 당한 강동구 시민입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김씨는 "1일 오후 5시20분경 가족을 만나기 위해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이마트 앞 분수공원을 지나다 한나라당 보궐선거 유세차량을 보게 됐고, 유세장을 향해 '쇠고기 수입하지 말라. 쇠고기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소리치다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5, 6명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인 채 목을 졸리는 등 폭행당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입술과 옷이 찢어지고 하의가 벗겨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경원 고승덕 의원이 그 자리에 있었다. 내가 폭행당하는 걸 보면서도 운동원들을 말리거나 제지하지 않았다. 강동구가 지역구인 김충환 의원은 나와 내 가족에게 폭언까지 퍼부었다"면서 "나경원 고승덕 의원의 뻔뻔한 처사도 그냥 넘길 수 없다"면서 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의원측은 "나 의원은 당시 오히려 김씨를 끌어 내리려는 선거 운동원들을 제지했다"면서 "당시 폭행을 묵인했다는 김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씨의 글을 접한 다른 네티즌들은 한나라당과 사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국회의원이 국민 때려잡는 직업이었냐' '김 의원과 한나라당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김 의원을 국회에서 끌어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서울 강동경찰서는 1일 한나라당 선거 유세를 방해한 혐의로 김모(31ㆍ의류업)씨를 긴급 체포하고, 김씨를 폭행한 혐의로 김충환 의원의 운전자 김모(3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충환 의원은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당시 유세단과 한 시민이 언성을 높이며 싸웠지만 부적절한 언행은 없었다"면서 "야당일 때 공권력에 당한 경험이 많아 '아직도 우리가 야당인 줄 아느냐'고 말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찰에게 제대로 처리하라는 의미의 발언 이었다"고도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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