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복지 행정서비스정착 성과/쓰레기수거 민영화 교통시설공단 설립 대부분 완료·추진/행정관청 첫번째로 ISO인증 획득계획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주민들에게 가장 앞선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치구로 꼽히고 있다. 또 최초로 도입한 각종 행정서비스는 다른 자치단체의 모범이 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생활쓰레기 수거를 완전 민영화 한 것을 비롯 강서교통시설관리공단 설립, 문패 통일화, 구립정보도서관 건립, 주말 무료영화 상영 등 시민복지와 관련한 각종 행정·복지 서비스는 주민들로 하여금 본격 지자제 시대를 실감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민들의 만족과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유영구청장은 현행 지방자치제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입장이다.
『지금과 같은 지방자치제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이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한정돼 있습니다. 예산이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자치단체장이 권한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기초자치단체장이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마을 청소나 깨끗이 잘하고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한 일이 없나 찾아 해결하는 정도일 것입니다. 이같은 일들은 굳이 민선 자치단체장이 아니더라도 다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구청장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 검찰에 안불려 다닌 것만으로도 기초자치단체장의 역할을 무사히 수행한 것으로 믿는다는 유영 구청장은 『진정한 지방자치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장들의 권한강화와 세목조정을 통한 예산확충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기초자치단체장의 권한과 기능 확대를 강조하는 유영구청장이 선거당시 내세운 공약사업은 ▲푸른 마음의 가족동네 ▲누구나 살고싶어하는 편안한 강서 ▲관광특구 지정을 통한 국제도시 ▲주식회사 강서 등 4개 분야 30개 단위사업이다.
이가운데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국제도시 조성계획만 장기추진이 요구될 뿐 나머지 공약사업들은 이미 완료됐거나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유영 구청장의 구정 운영 방침은 철저히 경영마인드에 입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3천5백평 규모의 구민체육센터를 건립하면서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9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것을 비롯 경영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강서교통시설관리공단도 설립 1년만에 흑자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인근 5개 자치구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광역자원회수시설을 유치하는 대가로 이들 자치구로부터 기여금과 처리비용을 받기로 한 것도 구 재정운영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전국 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ISO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강서구의 행정 서비스 수준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유영 구청장은 『행정 관청이 ISO 인증을 받는다는 것이 생소할 지는 몰라도 이를 통해 행정서비스를 표준화·규격화 함으로써 담당 공무원이 바뀌더라도 행정서비스는 똑같이 제공되는 즉 행정의 시스템화가 목적』이라고 말했다.<박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