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다음, 온라인 우표제 포기

도입 3년만에… 이달중 'IP등록제'로 대체

지난 2002년 시행된 후 인터넷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온라인 우표제’가 3년여 만에 폐지됐다. 다음은 지난 30일 자사 e메일 서비스인 한메일(hanmail) 회원 공지를 통해 온라인 우표제를 6월 중 폐지하는 대신 인터넷프로토콜(IP) 등록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온라인 우표제를 통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화이트 IP(발송 출처가 명확한 IP)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스팸 차단 정책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폐지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우표를 유료로 구입하던 기존 이용자들은 등록절차 없이 대량으로 e메일을 발송할 수 있게 된다. 신규 이용자도 자신의 IP를 등록하기만 하면 발송ㆍ수신 제한 없이 한메일 가입자들에게 e메일을 대량 발송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이 온라인 우표제를 철회한 것은 이용에 불편을 느낀 한메일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이탈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내놓은 고육책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다음은 스팸메일의 폐해가 심각해지자 1년여에 걸친 논란 끝에 2002년 4월부터 1,000통 이상의 e메일을 발송할 때 건당 최고 10원씩인 온라인 우표를 구입하도록 했다.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 시행에 대해 전자상거래 업체를 비롯한 인터넷 업계는 ‘안티(Anti) 다음’ 모임을 만들어 거세게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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