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가 원칙 정하되 세부 집행은 팀웍으로/종업원 자기확신·생산성·국제화 중요/비전·기술개발·한분야 업종다양화도「중소기업 성공 7계명」 한국무역협회 유럽지부장 및 한·독 경제협회 회장을 역임한 김흥현(60)씨가 30여년동안 독일경제를 체험하면서 쓴 「독일인과 한국인의 궁합」(움직이는 책 펴냄)이라는 책속에 있는 소주제다. 독일의 중소기업 성공전략 7가지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1.회사운영의 원칙은 최고 경영자(CEO)가 홀로 결정하되, 세부집행은 팀웍을 통한다.
신뢰와 인내에 기반한 중간층 경영자들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은 필수적이다.
도자기 관련 기계제조업체인 네치쉬사는 지난 1백21년 역사중 최고 경영자가 세번밖에 바뀌지 않을 정도로 CEO와 중간 관리자들의 장기 근속을 강조한다.
2.회사는 명확한 비전과 함께 장기적인 경영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건축자재 전문생산업체인 베이어사가 지난 76년 최정상에 와 있었을 때, 경쟁회사인 베바스토사의 매상은 불과 3천만 마르크에 불과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목표아래 꾸준히 기술개발을 한 결과, 지난해 15억 마르크의 판매실적을 올려 이 분야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3.전종업원이 자기능력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전기면도기를 생산하는 브라운사는 이를 위해 「Do It Yourself(너 혼자서 하라)」철학을 모든 종업원에게 주지시킨다.
4.근로자의 숫자보다는 노동생산성에 높은 비중을 둔다.
부족한 인력을 단순히 근로자로 충원하는 것보다는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의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람이 많으면 오히려 작업능력이 떨어진다.
5.창의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연구개발은 중소기업의 핵심업무다.
환경·기계·유전·제약분야 등에서 독일의 중소기업이 세계정상을 고수하고 있는 비결은 바로 기술개발능력에 있다. 기술개발은 완제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관리 공정에서도 중요하다.
6.중소기업은 같은 분야에서 업종을 다양화해야 한다.
빈터할터사는 그릇세척기 전문회사였는데 간이수 처리시스템과 세제사업에도 참여해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7.국제화전략이 필요하다.
마케팅 및 생산기지와 관련된 해외거점확보와 아울러 중시되는 국제화 전략은 국제 정보통신을 활용한 고객확보의 첩경이다.<서정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