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헤알화 급락에 제동을 걸기 위해 또 다시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로이터통신은 3일 브라질 중앙은행이 외환스왑거래를 통해 달러화를 팔고 헤알화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17억달러 규모의 시장개입을 단행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브라질 당국은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헤알화 가치 폭락을 저지하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헤알화 약세가 꺾이지 않자 7거래일 만에 다시 개입 결정을 내렸다.
헤알화는 이날 한때 달러당 1.91헤알까지 곤두박질을 치다가 정부 개입을 계기로 낙폭을 줄여 전 거래일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8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4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시장개입을 단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헤알화는 지난해 이래 꾸준히 강세를 보였지만,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이 뚜렷해진 지난 9월부터 급락세로 돌아서 9월 한 달 동안 15%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