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SBS 등 방송 2사는 출구조사를 엉터리로 해 정당관계자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준 여론조사기관들에게 용역비의 일정액을 차감하는 페널티를 물리기로 했다.그러나 MBC는 조사와 실제결과가 차이가 났지만 책임을 묻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한 KBS와 SBS는 여론조사기관의 신뢰성을 믿고 제16대 총선 투표자의 출구조사 결과를 13일 오후6시 개표에 앞서 일제히 발표했으나 1위 예상후보수와 실제로 당선한 사람의 수가 큰 차이를 보임에 따라, 여론조사기관에 페널티(벌금)를 물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널티의 액수는 1위 예상이 틀린 지역 1곳당 1,00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구조사는 KBS와 SBS가 미디어 리서치·코리아 리서치·TN소프레스·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에, MBC는 한국갤럽에 각각 의뢰했었지만 조사결과와 당선결과가 예상과 크게 빗나갔다.
KBS와 SBS의 예상의석은 민주당이 지역구 112석·한나라당이 95석·자민련이 12석·한국신당이 1석·민주노동당이 2석·무소속이 4석이었으나 실제 당선자는 민주당 96석·한나라당 112석·자민련 12석·민국당 1석·무소속 5석으로 뒤바뀌었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4/14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