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P&G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을 적어도 연간 10%씩 확대, 늦어도 5년 이내에 전세계에 진출한 P&G 현지회사의 매출 순위를 13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부임한 신임 김상현 사장은 28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적어도 현재 20위로 쳐져있는 한국의 매출 순위를 GNP 순위와 같은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는 것이 미 본사측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현재 시장상황이 어렵지만 품질 좋고 소비자에게 맞는 가치를 제공한다면 성장이 가능하다”며,
▲좋은 품질과 가치 제공
▲새 니즈에 맞는 신제품 개발
▲소비자에 맞는 마케팅과 영업전략 구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소비자는 GNP 수준보다도 제품을 고르는데 까다롭지만, 일단 맞는 제품이 출시되면 급속 성장하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김 사장은 “세계 시장에 내놓은 250가지 브랜드 가운데 국내에 소개된 것은 12가지 뿐”이라며 “소비자 및 유통망 조사 등을 통해 한국 소비자에 맞는 새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1세의 나이에 한국지사 사장으로 발탁된 김 사장은 지난 89년부터 97년까지 한국 P&G 마케팅 담당 이사, 최근까지 미 본사의 데오드란트 사업부 전략기획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10세에 도미해 미국 국적을 지닌 김 사장은 특히 사장 임명과 함께 백인이 아닌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본사의 부사장으로 승진해 주목을 받았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