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車ㆍ컴퓨터 對中수출 ‘날개’

중국의 관세 인하에 힘입어 인하 폭이 상대적으로 큰 컴퓨터, 자동차 등의 대중(對中)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1월부터 가전제품, 컴퓨터, 자동차(부품 포함) 등을 중심으로 관세를 평균 0.6%포인트 인하했다. 평균 관세인하 폭은 미미하지만 컴퓨터,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관세인하 폭은 3~4%포인트에 달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관세 인하 폭이 큰 컴퓨터와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의 경우 관세율이 지난해 8.3%에서 4.2%로 4.1%포인트나 떨어졌고, 자동차(승용차 기준) 관세율도 38.2%에서 34.2%로 4%포인트 낮아졌다. 가전제품의 경우 삼성ㆍ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통해 중국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인하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컴퓨터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에 대한 누적 수출규모가 32억5,000만달러에 달해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PC 교체 주기를 맞고 있는 데다 중국의 관세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컴퓨터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에 대한 누적 수출규모가 12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올해는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 대한 자동차 수출 가운데 부품의 비중은 약 60~70%에 달한다”면서 “올해는 관세 인하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철강의 경우 관세는 인하되지 않았지만 중국정부가 올해는 수입쿼터를 해제할 가능성이 높아 수출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함께 13.6%에 달했던 평균 관세율을 오는 2010년까지 9.8%로 인하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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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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