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신규 등록주의 퇴출이 잇따르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부도 등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4개 등록기업 가운데 뉴씨앤씨, 태영텔스타, 시스컴 등 3개사가 등록된 지 3년 미만의 신규등록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씨앤씨는 지난 2001년 8월에 등록돼 최대주주의 보호예수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퇴출이 결정됐다. 회계감사를 담당했던 우리회계법인은 “최대주주였던 김창훈 대표가 적법한 절차없이 60억원 가량의 회사재산을 불법적으로 유용하고, 회사 업무와 관련없는 당좌를 개설해 어음을 발행하는 등 내부통제상의 중대한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지난해 10월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 이후에는 정상적인 경영마저 이뤄지지 않아 계속 기업으로 의문이 생겨 감사의견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태영텔스타는 등록한 지 1년 만인 지난 19일 등록취소 됐다. 등록 후 첫번째 회계감사에서 문제가 생겨 퇴출된 것. 회계감사를 담당했던 삼일회계법인은 “회사가 감사범위를 제한했고, 회계기록이 부실했다”며 “매출이나 매출원가ㆍ매출채권ㆍ재고자산 등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해 감사의견을 거절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태영텔스타는 등록 직적인 2001년 917억원 매출에 52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는 939억원 매출에 224억원의 적자를 내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었으며, 2001년말 80억원이 넘던 현금이 지난해 말에는 1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시스코도 2000년 등록한 새내기주이지만, 최종 부도로 오는 29일 퇴출된다.
한 증권사 IPO담당자는 “등록한 지 얼마 안된 기업들이 퇴출되는 것은 등록심사에 구멍이 뚫렸다는 반증”이라며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거나 회사 규모에 벗어나는 대규모 출자를 하는 기업에 대해선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