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 기계관련 업체들이 글로벌 생산ㆍ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신기술 제품을 속속 출시,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광은 최근 금형 없이 금속판 등을 원하는 모양으로 분당 170m까지 잘라낼 수 있는 초고속 레이저가공기 ‘코바 플러스’ 개발 등에 힘입어 올 1분기에만 국내외에서 44대(175억원)를 수주했다. 올 매출목표는 지난해 보다 45% 증가한 400억원.
특히 세계경기 회복세와 신제품의 선전으로 1분기에만 미국ㆍ중국 등 해외에서 300만 달러(10대)를 수주, 올해 수출액이 당초 목표치 780만 달러(성장률 224%)를 훨씬 뛰어넘어 1,000만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명재 사장은 “세계최대 시장인 미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도록 딜러망을 재정비하고 중국의 판매거점(상하이)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사운을 걸고 대당 2억원 안팎의 보급형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피지는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최대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 2004)에서 1,000만 달러의 소형 기어드(geared) 모터 상담실적을 거뒀다. 이 회사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ㆍ미주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올 초 중국에 공장을 설립했다. 에스피지는 일본 업체들이 독식하던 표준 AC(교류) 기어드 모터를 국산화, 국내시장의 52%를 점유하고 있다. 이 모터는 기어박스세트(감속기어)가 부착돼 무거운 것을 운반하거나 들어 올릴 수 있어 PDP(삼성ㆍLG전자), 핸드폰(노키아) 생산라인 등 자동화시스템 및 가전기기 등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 97년 이후 연평균 20% 이상의 외형성장을 거듭해온 에스피지는 올해 25% 성장한 매출 470억원에 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루보는 세계를 4개 권역으로 나누고 전략적 파트너와 제휴, 무급유 베어링(oilless bearing)과 자동차 금형부품시장 개척활동을 벌여 올해 10% 성장한 28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루보는 지난해 세계최대 자동차용 펀치업체인 미국 데이톤과 제휴, 다임러 크라이슬러ㆍGM 등에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올 초 내마모 성능이 3배 이상 향상된 고강도 미끄럼 베어링도 개발, 사전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올 4분기 양산에 들어가 연간 100억원 이상을 수입 대체한다는 목표다. 한편 루보는 태국에 합작 생산ㆍ판매법인을 설립, 동남아ㆍ인도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