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연 이틀 1,900선 돌파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승에너지 부족과 1,900선 안팎의 강한 매물대, 기관의 매수세 약화 등을 감안한 때 당분간 증시의 강한 상승은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5일 동양종금증권은 “장중 거래 대금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정적인 상승국면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종목별 수익률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져 시장 전반에 상승에너지가 확산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 조정 과정에서 주도주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점도 부담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2일에서 7월25일까지 코스피지수 상승 기여도가 높았던 상위 10개 종목 중 포스코ㆍ현대중공업 등 6개 종목이 8월 중순 이후 반등과정에서 10위권에 들었다.
1,900선 안팎에 위치한 매물대도 부담이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850~1,900구간에 전체 매물의 19.3%가 포진해 있고 1,900 위에도 적지않는 매물대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거래량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물벽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형 펀드자금 유입 감소에 따른 기관의 매수 여력 약화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쉬어가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를 저가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이 빠른 속도로 반등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 템포 쉬어가는 장세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한 투자자는 보유하는 가운데 저가 매수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