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OL, 美 초·중·고교에 무료서비스

2,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이 미국 각지의 초·중·고등학교에 무료서비스를 실시한다.AOL은 17일 「AOL@스쿨」로 명명된 이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된 각 학교의 컴퓨터를 통해 자사의 전자우편과 인스턴트메시징 서비스를 이용케 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대표적인 이들 서비스 외에도 별도의 사용료가 부과되지 않는 다양한 정보까지 이용할 수 있다. AOL측은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한달에 21.95달러(약 2만5,000원)라는 서비스요금이 완전 무료이기 때문에 이 서비스가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OL측은 특히 이 서비스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전혀 광고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사용을 좀 더 편리하게 해주기 위한 봉사차원의 서비스일 뿐 장래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상업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오해받고 싶지 않다는 의도다. 또 AOL@스쿨은 교직원이나 교사들이 음란물이나 폭력적인 내용 등을 담은 사이트에 대한 접속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무료서비스가 순수 교육적인 목표라는 AOL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비록 광고를 하지 않더라도 어릴 때부터 「인터넷서비스=AOL」이라는 등식이 학생들의 의식속에 자리잡을 수 있다면 그만한 마케팅이 어디냐는 주장이다. 또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시간이 낮시간이어서 AOL측의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도 저의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현재 AOL 가입자의 절대수는 가정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들이기 때문에 주로 밤에만 접속건수가 몰리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AOL@스쿨이 서비스 이용시간의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절묘한 노림수라는 시각도 있다. 비영리 컨설팅 기업인 퍼블릭 어드보커시 포 키즈의 아놀드 페지 사장은 『AOL측이 이 서비스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AOL이 교육관련 인터넷 시장에 진출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며 서비스의 의미를 폄하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5/18 19:3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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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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