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관련 투자축소 생산성 저하 우려

(USA투데이=본지특약) 최근의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정보기술(IT) 관련 투자를 대폭 줄이면서 향후 생산성이 저하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맥도널드는 3년전 전세계 3만개 점포와 협력업체, 헤드쿼터를 디지털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최근 이를 취소했다. 맥도널드는 이 같은 네트워크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비용 절감을 위해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구축이 무산되면서 올해 수천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들은 눈앞의 이익이 장기적으로는 고통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방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소프트웨어 애널리스트인 밥 오스트리언은 “기업들은 지방과 함께 근육까지 잘라내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많은 기업들이 올해 안에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IT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경우 최근 소규모 IT 프로젝트의 경우 1년 내에, 대규모 프로젝트는 2년 내에 이득을 낼 수 없다면 투자 허가를 내리지 말라는 기업 전체 차원의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산업 관계자들은 IT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나서 이익을 볼 때까지 최소 19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방침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또 기업들이 투자를 취소하고 있는 부문들이 e-비즈니스와 웹사이트 구축 등 근무 효율성을 높이는 분야라는 점에서 이와 관련 지출을 삭감한다면 결국 생산성이 저하돼 더 많은 비용이 낭비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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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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