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신설추진에 증권株 '폭삭'

상승따른 차익실현 욕구에 매도빌미까지 제공<br>대신·우리투자證등 6%이상 '무더기 급락세'

증권주가 이익모멘텀이 클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연내 증권사 신규설립’ 소식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9일 주식시장에서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이 1.67%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신증권(-6.99%), 우리투자증권(-6.64%), 대우증권(-3.55%), 키움증권(-5.63%), 부국증권(-4.01%) 등 증권주들이 무더기 급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약세는 최근 증권주의 상승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금융감독위원회의 이달 내 증권사 신규설립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발표가 증권주 매도에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의 방안대로 증권사 신규설립 기준이 마련돼 연내 증권사 신규설립 신청이 이뤄질 경우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인수합병(M&A) 프리미엄이 급격히 줄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권사 신규설립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주식시장 강세와 이익모멘텀을 재료로 증권주가 중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3ㆍ4분기 실적시즌에서 증권주가 보험주와 함께 어닝모멘텀이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화증권은 와이즈에프엔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3ㆍ4분기 시장예상치가 나오는 178곳을 조사한 결과 3월결산법인인 증권주와 보험주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2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전체 업종 평균 증가율 3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신중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금융주 가운데서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꾸준히 상승하는 종목은 대부분 증권주”라며 “수급여건이 우호적인 증권주에 관심을 지속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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