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9월15일] 라면 국내 첫 생산 시판

라면은 온 국민이 즐겨 먹는 인스턴트 식품이다. 제2의 주식으로까지 격상된 라면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손쉽게 먹을 수 있다. 편리성과 신속성ㆍ경제성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입맛에 부합되는 식품이다. 맛도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다르다. 각종 매체에는 라면을 맛있게 끓여 먹는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술 마시고 난 다음날 쓰린 속을 풀어주기도 하고 밤에 출출할 때는 직접 끓여 먹어 허기를 달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라면이 가장 맛있을 때는 군대에서 밤에 몰래 끓여 먹을 때다. 지금이야 흔해빠진 게 라면이지만 처음 선보였던 초창기 시골에서는 라면 하나에 국수를 함께 끓여 여러 사람이 나눠 먹기도 했다. 라면의 유래에 대해서는 중국의 상용식인 건면이라는 설과 일본이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설 등 두 가지가 있다. 아무튼 현대식 라면은 1958년 일본에서 처음 개발됐다. 일청식품에서 라면을 개발한 것이 최초이며 1961년 명성식품에서는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발전시켜 대량 공급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라면 역사는 1963년 9월15일 삼양식품이 삼양라면을 생산 판매한 것이 처음이다. 뒤이어 신한제분의 닭라면, 동방유량의 해표라면, 풍년식품의 뉴라면 등이 등장했고 롯데도 라면을 선보였다. 1960년대 초만 해도 연간 라면 소비량은 100만개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늘어 지금은 38억개에 달한다. 1인당 연평균 80개 이상을 먹는 셈이다. 이처럼 라면이 국민적 식품으로 사랑받다 보니 인체유해논쟁에서부터 우지 파동에 이르기까지 라면에 대한 시비도 끊이지 않았다. 라면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판매 가격은 10원. 지금은 500원에서부터 1,000원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돈 없을 때 라면이나 한 그릇 먹는다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됐다. /박민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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