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사진)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오는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총력 지원하고 나섰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연말께 있을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다음달 18ㆍ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기구(BIE)의 마지막 총회에 맞춰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유치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파리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박람회유치사무소를 통해 9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다음달 총회 기간 중 ‘여수 세계박람회’에 대한 회원국들의 의향을 중간 점검하고 연말 최종 총회에서 여수 유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설득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 190여개국에 펼쳐져 있는 법인ㆍ지역본부ㆍ딜러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박람회 회원국의 유력 인사들과 꾸준히 접촉해 여수 엑스포 유치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한 의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슬로바키아ㆍ체코ㆍ터키, 이달 초 브라질 등 4개국을 방문, 각국 정부 및 의회 핵심 인사들을 만나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4개국 방문 기간 중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수상,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 헤난 깔레이로스 브라질 상원의장, 미르틴 지만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등 세계박람회 관련 핵심 인사들과 잇달아 면담했다. 이들 주요 인사는 정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현대기아차그룹이 한국의 대외경제 협력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한 현대기아차 완성차 공장을 유치한 국가들이 최고경영자의 여수 엑스포에 대한 간곡한 요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회장은 최근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노력과 관련해 그룹 관계자들에게 “기업은 국익 창출을 통해 국가 및 민간경제 성장과 국민소득 증가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