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조류 인플루엔자 해당지역 민간인 여행 제한"

사람간 전염사례 보고때…加서 추가 발견후 대책발표…브라질서도 AI의심 닭

조류 인플루엔자가(AI)가 캐나다에 상륙, 북미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리비트 미 보건장관은 2일(현지시간) “전세계에서 사람간 AI 전파 사례가 보고되는 즉시 해당 지역에 미국인들의 여행을 제한하고 미국 내에서 같은 사례가 발생할 경우 환자를 격리 수용하며 의약품 배급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환자가 수용된 병원에는 전염병 확산 및 의료체계의 혼란을 막기 위해 민간인의 방문을 금지시킬 계획”이라며 “미국 정부는 내년 말까지 2,000만명 분과 2007년 상반기까지 8,100만명 분의 AI 예방 백신을 전량 자체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는 비용 충당을 위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의회에 71억달러의 긴급예산을 요청한 바 있다. 리비트 장관은 “아직 백신 비축량은 예방에 충분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라며 지원을 부탁하고 나섰다. 이 같은 AI 대응책은 캐나다에서 퀘백주와 매니토바주에 이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도 AI 발생 사실이 확인된 후 발표됐다. 캐나다 보건 당국은 지난 2일(현지시간)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야생조류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형 AI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브라질 상파울루주에서도 AI 의심 증세를 보이다 죽은 닭이 발견돼 방역당국이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 브라질 방역 당국 관계자는 “죽은 닭과 함께 이 농장의 모든 닭들을 대상으로 검사에 들어갔다”면서 “농장 근처에 철새가 날아드는 호수가 있어 철새로부터 AI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닭고기 수출국가로 지난해 25억달러의 닭고기를 수출한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AI 전파 사실이 공식 확인될 경우 닭고기 수출 감소로 파산 농가가 속출하는 등 국가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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