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예정일은 오는 10월이지만 시장은 이미 다음의 주가가 카카오의 영향권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에 투자할 경우 다음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카카오의 사업 현황이나 실적 등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91%(1만5,100원) 오른 11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은 최근 3거래일 동안 연일 상승하며 22.91% 올랐다.
카카오의 광고ㆍ게임매출 증가로 합병법인의 전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다음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다음과 카카오 합병법인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다음 818억원, 카카오 658억원)보다 84.9% 늘어난 2,731억원, 내년은 202.3% 증가한 4,4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당초 제시했던 목표주가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KDB대우우증권이 다음의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14만4,000원으로 올렸고 신한금융투자도 8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높였다. 지난달에는 우리투자증권ㆍ현대증권ㆍ이트레이드증권도 7만~9만원선이었던 목표가를 모두 10만~11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유료 일평균사용자(DAU)의 연간 평균매출액(ARPU)이 지난 2012년 1만3,000원에서 올해 11만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음의 주가는 앞으로 카카오의 실적 전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