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가 8일만에 다시 29만원을 회복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17일 삼성전자는 전주말보다 1만7,500원(6.41)% 급등한 29만500원에 마감됐다. 또 케이씨텍ㆍ신성이엔지ㆍ아남반도체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디아이ㆍ미래산업ㆍ하이닉스가 상한가에 근접하는 등 반도체 장비주들도 급등했다.
또 일본ㆍ대만 등 아시아 주요증시의 반도체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도체주의 강세에 대해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한데 힘입어 매수세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델컴퓨터의 실적호조 전망에 힘입어 15.37포인트(5.7%) 오른 280.16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우종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델컴퓨터 효과에 따른 미 반도체주의 급등이 이날 반도체 관련주들을 반등으로 이끌었다”며 “주요 반도체 장비주의 경우 최근 단기낙폭이 컸던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팀장은 또 “최근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제 바닥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3월 신학기를 앞두고 반도체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해당 업체들의 주가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