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 EB 연내발행 검토
정부는 담배인삼공사 민영화를 위해 담배인삼공사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연내 중소기업은행이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원활한 해외매각을 위해 현재 25%인 담배인삼공사 외국인 투자한도를 상향조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1 인당 지분한도 7%는 유지할 방침이다.
발행물량은 중소기업은행이 보유한 담배인삼공사 주식 6,722만주(지분 35.20%)중 1,909만주(전체 지분의 10%, 시가기준 약 3,600억원)를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올들어 주식시장 약세로 담배인삼공사 주식의 해외매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더 이상 지연될 경우 민영화계획에 커다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보고 연내 EB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는 또 담당 회계감사법인인 산동회계법인의 자진 폐업으로 중소기업은행의 EB 발행이 차질을 빚고 있으나 조만간 다른 회계법인을 선정,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가능한 연내 발행을 목표로 EB발행을 추진하겠다"며 "낮은 주가와 회계법인의 문제가 있지만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활한 해외매각을 위해 필요하다면 외국인 투자한도 상향조정도 검토하겠다"며 "그러나 1인당 투자한도는 국내 잎담배재배 농가들의 우려를 고려해 현 7%를 그대로 두겠다"고 말했다.
담배인삼공사 민영화를 위한 정부의 매각대상 지분은 약 63%로, 정부지분 13.83%, 중소기업은행 보유지분 35.20%, 수출입은행 7%, 산업은행 7% 등이다. 정부는 당초 연내, 정부 및 국책은행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와 담배산업의 장래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안의식기자
입력시간 2000/11/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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