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고강도 구조조정 '고삐'

재계 고강도 구조조정 '고삐' 대규모 인력감축·조직개편 '생존몸부림' 재계의 자율적 구조조정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인력감축, 조직축소를 비롯 업체간 공조를 통한 자율감산 등을 통해 생존을 위한 자구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1일 삼성은 올해 수익성이 나쁜 분야의 인력을 대폭 줄이고, 호황분야로 전환배치하는 인력 구조조정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삼성은 중공업, 테크윈, 엔지니어링, 물산, 종합화학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원과 간부사원들을 중심으로 평균 10% 내외의 인력 감축작업을 펴고있다. 이는 구조조정본부가 계열사들에 대한 경영진단을 벌이면서 "수익이 남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실시하라"에 따른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0명의 임원을 20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으며, 50~60명 정도의 부장급도 희망퇴직 형태로 감축하고 있다. 엔지니어링은 올해안에 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공업도 850명인 건설부문의 임직원을 계약 해지, 희망퇴직 등으로 최소 100명, 많으면 200명을 줄이기로 했다. 상사부문도 분사등을 통해 200명여명을 줄일 계획이다. 테크윈도 카메라 부문과 엔진사업 부문의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중공업은 상용차 부문에 파견한 400명의 직원들 중 300여명을 복귀시킬 예정이다. LG도 잇단 신규사업 실패에 따른 후속조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철강업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강관의 경우 오는 23일까지 무제한으로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고 있으며, 지난 10월 네이버스 컨소시움과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한보철강도 현재 900명의 40%를 추가감축하기로 했다. 삼미특수강은 내년 1ㆍ4분기중에 인력감축 및 조직 개편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하기로 했다. 화섬업계에서는 ㈜새한이 6개 사업부문을 3개로 축소하고 임원을 30%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감산을 통한 구조조정도 유화업계에 이어 철강업체들도 가세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인천제철의 경우 6개 압연공장 가운데 인천과 포항공장의 제2압연공장을 제외하고 부분적으로 공장 보수에 들어갔고, 동국제강도 현재 수출을 통해 재고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나 성과가 미진할 경우 내년 1월부터는 공장보수를 위한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 환영철강, 한국철강, ㈜한보 등 철근업체들은 최근 공장 가동일수를 20일안팎으로 제한하며 감산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조조정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구조조정 바람이 더 강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바람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강동호기자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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