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학진학률 30년새 10배로

70년 5.3%서 2003년엔 55%로… 여성은 16배나

고교를 졸업하는 나이인 18~21세의 절반 이상은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대학취학률은 지난 30년간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여성 취학률은 무려 16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박현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센터운영실장은 개발원 정기간행물 교육정책포럼에 게재한 보고서 ‘고학력 취학비율’에서 18∼21세의 대학취학연령인구 중 대학생 수가 지난 70년 5.3%에서 2003년에는 55.1%로, 여성은 3.3%에서 51.5%로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학취학률 증가세는 특히 80년대 이후 두드러져 80년 11.1%였던 취학률이 85년에는 22.4%, 2000년에는 49.7%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지난해의 경우 16∼19세 인구의 대학생 비율은 29.58%, 20∼29세 인구는 23.92%에 달해 16∼29세의 인구 4명 가운데 1명꼴로 대학(대학원 포함)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에서도 우리나라의 성인인구에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55∼64세의 연령층은 8%에 불과한 반면 25∼34세는 25%인 것으로 집계돼 지난 30년 동안 한국의 대학취학률이 급증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박 실장은 소개했다. 이에 대해 윤정일 서울대 사범대학장은 “80년대 신군부가 고교평준화로 인한 대학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정원을 대폭 늘렸고 80년대 후반 고도 경제성장과 함께 고학력자가 더 필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