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한전선, 이번엔 인네트 BW워런트 매입

대한전선이 진로산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통신케이블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인네트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대량 매입, 사실상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신주로 전환가능한 인네트의 BW 186만9,463주를 매수, 지분 21.32%를 확보했다고 3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대한전선은 취득 목적을 ‘투자목적’이라고만 밝혔다. 하지만 대한전선의 이번 인네트의 대규모 지분매입이 비단 투자목적만은 아니다. 대한전선의 BW워런트 매입은 시너지 효과를 노린 매입이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성일 대한전선 상무는 “자사는 통신케이블 하드웨어 쪽을 전문으로 하지만 인네트는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해 이번 지분매입으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15일 이전 BW를 신주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선이 BW를 신주로 전환할 경우 사실상 최대주주가 된다.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현재 인네트의 최대주주인 강영석씨가 보유한 주식 140만3,076주보다 많은 186만9,463주에 달하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이 이번 인수한 주권은 인네트가 지난 2001년 발행한 BW 중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워런트(Warrant). 2001년 10월, 500만달러 규모의 BW를 발행했고 이중 200만달러의 BW워런트는 매입해 소각한 상태다. 주당 매입가격은 3일 종가 1,300원에 비해 낮은 1,043원이다. 대한전선이 이번 매입한 BW워런트는 이달 15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워런트 소지자의 경우 신주를 시가보다 20% 가량 낮은 가격으로 인수할 수 있게 돼 일정액 이상의 차익실현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한전선은 최근 M&A를 통해 지주회사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전선사업의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2002년 무주리조트를 매입한 데 이어 2003년 쌍방울 인수, 진로 채권 매입 등으로 4,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진로산업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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