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최고 갑부’ 양현석, 이수만 맹추격
서은영기자supia927@sed.co.kr
이수만
양현석
싸이 효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고공 행진을 거듭하면서 최대주주인 양현석 와지엔터 대표의 보유주식 평가가치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양 대표는 연예인 최고 갑부인 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회장과의 주식 평가액 차이를 100억원대로 좁히며 맹추격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와이지엔터의 최대주주인 양 대표의 보유지분(약 356만주)의 가치는 이날 종가(6만2,500원) 기준으로 2,2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 중 주식 보유액이 가장 많은 이 회장(2,354억원)과 불과 약 120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지난 연말 이 회장과 양 대표의 보유지분 가치는 각각 1,847억원, 1,314억원으로 그 차이가 53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8개월 만에 이 회장의 지분 가치가 28.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양 대표의 지분 가치는 70% 가까이 급증하면서 양자 간의 보유액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11월 국내 연예인 최초로 1,000억원대 주식갑부 대열에 합류한 후 올 3월 유∙무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늘리면서 보유주식 가치를 17개월 만에 2,000억원대로 늘렸다.
하지만 양 대표는 주식 평가액을 2,000억원으로 늘리는 데 불과 9개월밖에 안 걸렸다. 2월 100% 무상증자로 보유주식 수가 2배로 늘어난 데다 빅뱅의 미니앨범, YG패밀리 일본 콘서트, 싸이 새 앨범 등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주가가 고공 행진을 펼친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회장과 양 대표 간의 연예인 최고 주식갑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2∙4분기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하반기에 동방신기∙샤이니∙소녀시대 등의 일본 음반 발매가 잡혀 있어 실적 개선이 클 것”이라며 “와이지엔터 역시 빅뱅의 일본 콘서트, 싸이와 2NE1의 국내 콘서트 실적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11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