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은 줄고 회사채 발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상반기 등록발행시스템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14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줄었다고 밝혔다. 채권은 지난해 상반기 133조3,000억원에 비해 2.3% 감소한 130조 2,000억원으로 나타났고, CD도 13조1,000억원에서 10조2,000억원으로 22.1% 감소한 걸로 집계됐다.
CD발행규모가 크게 준 이유는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예대율(은행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규제하면서 은행들이 발행 자제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초 은행 간의 외형경쟁을 줄이고 내실을 키우도록 은행업감독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원화대출금 2조원 이상인 일반은행과 농협은 2013년까지 예대율을 10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반면 금리상승을 우려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크게 늘었다. 일반 회사채는 35조6,571억원 어치가 발행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금융회사채(33조4,813억원)도 카드사, 캐피탈사 등의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5% 늘었다.
국채는 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3% 증가한 반면 지방채(1조9,000억원)는 26.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