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100만원어치의 예.적금이 있는 고객은 평균 11만원어치의 수익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띠는 은행 고객들조차예.적금보다 원금은 보장되지 않더라도 고수익의 기회가 열려있는 수익증권으로 옮아가는 분위기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국민.우리.하나.신한.조흥은행 등 5개 주요시중은행의 수익증권 잔고는 모두 34조2천393억원으로 해당 시중은행의 총예금(306조원)의 11.2%에 달했다.
은행에 100만원의 예.적금에 가입한 고객들은 평균적으로 11만원 가량을 주식형및 채권형 등 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셈이다.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해 7월말 기준 수익증권 총 잔고는 22조282억원으로시중은행 총예금(307조원)의 7.2%에 머물렀다.
은행들이 자산운용사를 대신해 팔고 있는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혼합형펀드,머니마켓펀드(MMF), 해외펀드 등 수익증권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으며 은행의 총예금에 포함되지 않는다.
조흥은행의 수익증권 잔고는 5조1천349억원으로 총예금 35조원의 14.4%에 해당됐다.
총예금 35조원인 신한은행도 수익증권 잔고가 4조4천442억원에으로 총예금의 12.
4%에 달했다.
이밖에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도 수익증권 잔고가 총 예금의 각각 12.0%, 11.0%를 기록했다.
은행에서 취급하는 수익증권 잔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은행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받으려는 고객들의 요구와 비이자수익을 늘리려는 은행들의 의지가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5개 주요 시중은행의 7월말 기준 수익증권 잔고는 34조2천393억원으로 작년동기의 22조282억원보다 55.4%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수익증권 잔고 증가율이 1년간 무려 536.1%에 달했고 조흥은행도 10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