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출정지” 종금사 항의 빗발

◎예금자들 “언제찾을수 있나” 문의 줄이어2일상오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업무정지명령을 받은 9개 종합금융사의 본점 및 지점에는 고객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또 경찰은 이날 일부 종금사 주변에 경찰을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빌딩 22층 한솔종합금융 서울지점은 「31일까지 영업을 정지한다」는 공고문을 출입문에 내걸었다. 창구에는 예금인출이 가능한지를 묻는 문의가 쇄도하는 가운데 직접 찾아온 고객들로 북적거렸으며 직원들은 정부의 조치내용을 설명하며 고객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뺐다. 인천 남구 주안동 쌍용종합금융 영업본부에 찾아온 20여명의 고객들은 『제발 예금을 인출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소연했으며 K실업 자금담당 임모이사(42)는 『기업이 영업을 못해서가 아니라 금융기관에 맡겨놓은 돈을 못찾아 망하게 생겼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충북 유일의 종금사인 청주소재 청솔종합금융은 아예 셔터를 굳게 내렸다. 경남 마산 소재 경남종합금융에 찾아온 예금주 윤모씨(67)는 『경남종금 주식의 1일 종가가 1만6천2백원으로 종금사중 가장 높아 설마 영업정지명령이 내려질 줄은 몰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부산·경남종합금융노조협의회가 이날 상오 민노총 부산본부에서 종금사 강제통폐합 저지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는 등 금융업계 노조원들은 업무정지명령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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