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한국을 비롯해 중국·인도·말레이시아·리투아니아 등 5개국산 컬러TV 브라운관에 대해 덤핑조사를 개시했다.30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에 따르면 EU집행위는 29일자 관보를 통해 지난달 EU지역 생산업계가 제출한 제소장을 검토한 결과 이들 5개국산 컬러TV 브라운관의 덤핑수입 급증으로 지역 내 업계가 가격압박 및 재무사정 악화 등 실질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EU지역 생산업체들은 인도와 말레이시아 제품에 대해서는 정상가격과 수출가격을 비교했고 한국과 리투아니아 제품은 국내시장 판매자료를 믿을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정상가격을 임의로 구성한 후 수출가격과 비교해 각각 덤핑마진을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덤핑마진 조사대상 품목은 스크린의 대각선 길이가 14인치 및 16인치 컬러 브라운관이며 피소된 수출업체들은 관보 공고일로 부터 40일 이내에 집행위의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김형기 기자 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