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나스닥, 獨 NYSE 인수 뒤집기 총력

그레이펠드 CEO, NYSE 주요 주주들과 잇단 회동<br>반독점 규제법 위배 소지 있어 합병 가능성은 낮아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수 전에 뒤늦게 뛰어든 나스닥이 NYSE유로넥스트와 독일 도이치뵈르세간 합병 계획을 뒤집기 위해 막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아직까지는 NYSE유로넥스트가 도이치뵈르세로부터 등을 돌리고 나스닥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낮지만 지난 8일 호주 정부가 국익을 내세워 호주증권거래소와 싱가포르증권거래소의 통합을 불허한 전례가 있어 NYSE 인수 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지 주목된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NYSE의 모기업인 NYSE유로넥스트 이사회는 이날 나스닥OMX그룹과 인터컨티넨탈거래소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나스닥OMX그룹-인터컨티넨탈거래소가 NYSE유로넥스트를 인수하겠다고 제출한 공동인수제안서 내용에 대한 검토 및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로버트 그레이펠트 나스닥 CEO는 최근 며칠 동안 NYSE유로넥스트의 주요 주주를 잇따라 만나고 미국 및 유럽의 정치인들과도 접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아직까지는 지난 2월 NYSE유로넥스트와 도이치뵈르세가 공동 발표한 합병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나스닥OMX그룹-인터컨티넨탈거래소의 인수 제안 금액이 160억달러로, 도이치뵈르세가 제안했던 조건보다 낫긴 하지만 NYSE의 미국내 최대 라이벌인 나스닥이 NYSE를 합병하게 될 경우 미국내 반독점 규제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뉴욕 지역 정치인들의 거센 반대도 예상된다. 두 회사가 통합될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뉴욕 지역 고용 상황이 악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구조조정이 최상위 경영진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나스닥이 NYSE를 인수하게 될 경우 던컨 니드라우어 NYSE CEO에게는 치명적인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니드라우어 CEO는 도이체뵈르세와 통합될 경우 통합거래소의 CEO로 예정돼 있지만 나스닥과 통합되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가능성이 크다. WSJ는 월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앙숙인 니드라우어 CEO와 로버트 그레이펠트 나스닥 CEO가 한 회사에서 일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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