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유전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 테라리소스는 지난해 6월 모회사 예당의 테라리소스 주식 횡령, 대표이사의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7월 중순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0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이번달 상장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테라리소스 주주들은 지난달 6일 대주주가 없는 상황에서도 소액주주들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안을 승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거래소가 1~2개월 정도 개선 기간을 준 다음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테라리소스 소액주주모임 관계자는 "해외 자원개발 쪽에 투자 경험이 있는 미국 사모펀드가 제3자 배정으로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상장폐지 예정 공시가 나오면서 투자받기도 어려워졌다"며 "어차피 2월 안에 유상증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무적으로 자동 퇴출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만이라도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를 미뤄줘야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조만간 있을 상장위원회에서 회사가 제출하는 개선 내용이 타당한지 살펴보고 개선기간을 더 줄지 결정할 예정"이라며 "회사에서 제시한 유상증자 등의 방안이 실현 가능성이 낮다거나 진행되도 회사가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