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무역회관에서 열린 벤처·중소·중견기업인과의 오찬에서 "현재 4,000여개 기업이 운집한 실리콘밸리도 대공황 여파로 불안정한 시대였던 지난 1930년대 말에 벤처기업들이 스탠퍼드대 근처에 하나둘 자리를 잡으면서 시작됐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대구는 과거 우리나라 제1의 섬유공업도시로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 지금 여러 가지로 상황이 어려운 대구가 다시 한 번 도약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추격형 경제 패러다임의 한계를 넘어 창조경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무역회관에서 열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해 혁신센터와 대기업 간 연계를 통한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확립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지역 기업의 혁신활동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곳 혁신센터를 대구 창조경제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대구 지역 창조경제는 이곳 대구에서 시작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 든든한 멘토와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 새롭게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 상품화, 판로개척 등을 지원해 창업·벤처기업이 죽음의 계곡과 같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인들과의 오찬에서 또한 "내년도 중소·중견기업 지원예산을 7조9,000억원 규모로 증액하고 지방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전용 설비투자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예산이 7조16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지원금액은 12.8%나 대폭 늘어나게 된다.
박 대통령은 규제개혁에 대해 "규제개혁은 현장에서 직접 집행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243개 모든 지자체의 규제개혁 추진현황을 공개할 것"이라며 "규제개혁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와 공무원에게는 특별교부세와 정부 포상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