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분식회계 덜미' 신텍 퇴출 위기

-삼성重 M&A 예정대로 진행될지 촉각 삼성중공업이 인수 계획을 밝혔던 신텍이 분식회계 혐의로 상장 2년 만에 결국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한국거래소는 16일 신텍을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하고 15일 이내 상장폐지를 결정하는 상장위원회 회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텍은 산업용 보일러 제조 업체로 지난 7월 삼성중공업이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분식회계설이 나오며 지난 9월6일부터 거래가 중지됐다. 지난 10월에는 분식회계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상장폐지위기에 몰렸다. 특히 삼성중공업으로의 인수가 발표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이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텍의 3ㆍ4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가가 정점에 있던 8월3일 기준으로 전체 지분 중 소액주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3.68%에 이른다. 신텍이 분식회계 혐의로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서 삼성중공업으로의 인수가 계획대로 진행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신텍은 삼성중공업과의 인수합병(M&A)건을 예정대로 진행해 조속히 마무리 짓는다는 입장이다. 신텍은 “비록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올해 사상최대 매출과 신규수주를 앞두고 있다”며 “삼성중공업과의 합병건을 조속히 마무리 지어 경영의 불확실성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의 반응은 신중한 모습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주식양수도계약 완료 시점을 12월30일로 연기해 둔 상태”라며 “일단 거래소에서 상장폐지실질심사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본 뒤에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신텍이 보유한 기술력은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어서 삼성중공업에도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분식회계로 문제 있는 회사를 ‘삼성의 가족’으로 품는 것은 분명 부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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