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공업탑 로터리 인근 교통대란 우려

상습 정체지역에 1,085가구 아파트 대단지 들어서<br>문수로 2차 현대아이파크 2014년 입주 앞두고<br>지역 주민 "교통불편 대책을" 업체 "골목길 등 도로 확장"


울산의 상습정체지역인 공업탑 로터리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변 지역의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울산 남구 신정동 일대에 지상 26층, 13개 동 1,085가구 규모의 '문수로 2차 아이파크' 아파트 건립을 진행 중이다. 이 아파트는 27일부터 분양이 실시되며 입주는 2014년이다.


이 아파트는 울산에서 손꼽히는 교통정체 구간인 공업탑 로터리 바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공업탑 로터리는 울산시청 방면을 비롯해 온산공단, 태화강 로터리 등 울산 전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다.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에는 주변 2km를 통과하는 데만 10분이 넘게 소요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조사한 공업탑 로터리의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은 모두 3만1,000대(오전 8~9시 1만5,000대, 오후 6~7시 1만6,000대) 수준이다. 또 아파트 바로 인근의 봉월사거리의 출근 시간대 교통량은 1,371대, 퇴근 시간대는 2,117대로 조사됐다.


문수로 2차 아이파크가 들어서는 2014년이면 이 지역 일일 발생 교통량이 3,402대나 증가한다. 출근시간에는 시간당 503대, 퇴근시간에는 시간당 352대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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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근처에 대규모 다중집합시설들이 밀집해 있다. 이 아파트에서 직선거리로 2km 이내에 각종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법원, 시청 등 시설이 밀집돼 있다.

문수로 2차 아이파크가 들어서는 인근 지역 주민들은 아파트 준공 후 주변지역이 교통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인근 주민 A씨는 "지금 상황에서 아파트 건립을 막을 수 없지만 지역 주민은 물론 공업탑 로터리를 이용하는 시민들 모두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현대산업개발측도 교통불편 해소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현대산업개발측은 "사업 규모에 비해서 도로 확장이 굉장히 많이 포함돼 있다"며 "아파트 인근 골목길 조차 도로 확장을 하는데 이는 달리 보면 주민들을 위한 혜택"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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